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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을 보는 감각

20대들은 말한다. 본인들이 제일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고. 부모 재력에 따라 금수저, 흙수저가 나뉘고 학업부터 취직까지 경쟁은 치열하면서도 요구하는 건 높아지고.. 이러다 부모보다 더 못살게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을 토로한다. 세상 살기가 너무 힘이 든단다.. 30대 중반에 접어든 내가 20대들의 고민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. 과거를 살아 본 적이 없으니 비교할 대상이라곤 현재의 윗세대와 나 그리고 타인과 비교할 수 밖에 없으니까.. 툭 까놓고 말하겠다. 세대 막론하고 대부분의 20대는 힘들 수 밖에 없다. 옛날 보릿고개 밟 굶는 시대를 제외하고선 10대는 부모들이 먹여주고 재워주고 돌봐주었으니 힘들어봤자 학업일테지만 보통 20대부터는 나홀로 자립해 살아가는 진정한 사회의 쓰라린 고통을 겪는 시기니까 ..
노력하라는 말이 꼰대처럼 보인다면 난 그 사람에게 노력하지 말라고 한다. 그리고 현재 이 삶에 만족하라고 한다. 어짜피 해도 안될 거면 만족하며 적당히 살라고 말한다. 만족하지도 못하면서 노력하라는 말이 꼰대어처럼 들린다면 당신은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열등감, 패배감에 둘러싸인 한 사람일 뿐이다. 그러는 동시에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경쟁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당신을 보며 자축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. 그들은 당신처럼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게 만들어 먹고 사는데 전전긍긍하는 자신들의 노예가 되길 고대하고 있으니까. 아닌 것 같은가? 돈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오르는 사람들이다. 그들은 노력하란 말을 하지 않는다. 어짜피 그들처럼 될 수 없으니 포기하라고 하지. 어쩌..